[SW마에스트로] 기획심의부터 중간평가까지
[SW마에스트로] 5월 회고록
Expert매칭, 멘토매칭, 기획심의, 개발역량테스트, 갖가지 교육, 4월 말에 끝나긴 했지만 미니프로젝트까지 팀매칭을 하고 기획까지 마무리하기에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멘토매칭 아직까지 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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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쓴 회고록이 1차 심의가 떨어진 이후였다. 다시 이어 써보겠다.
2차 심의
2차 심의는 그냥 통과시켜 준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었다. 그렇긴 해도 다시 기존의 아이디어를 해보기로 한 만큼 열심히 나아갔다. 아니 나아가 보려고 애썼다.
우리는 다시 한번 법적인 문제에 시달렸다. 처음에는 막연한 생각이었다. 해보면 풀리겠지 풀 수 있겠지.. 너무 막연했던 걸 수도 있다. 수없이 많이 리서칭을 했고 운전연수라는 분야에서는 더 알아볼 게 없을 정도로 공부했다.
결국 법적인 문제를 조금 회피하여 운전 강사가 초보운전자를 잘 도와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구상했다. 수업을 하는 경로를 기록하고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 더욱 나은 커리큘럼으로 체계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시스템
나 자신 스스로도 별로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더 이상 지체할 수는 없었고 "그냥 이걸로 가보자!" 하고 시작했다. 2차 심의는 가볍게 통과했다.
2차 기획심의 이후 전달받은 평가 의견이다. 서비스가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했기 때문에 OBD2와 같은 기능도 넣어볼까?라는 생각에 기획심의 때 넣게 된 것 같다. 물론 큰 효과는 없었다.
기획심의 이후
기획심의 이후 우리 팀은 디자인과 개발을 시작했다. 앱의 흐름도 그려보고 UI도 그려보면서 점점 고민이 늘어났다. 자세히 말하면 너무 길어질 수 있어 간단하게 설명을 하면 결과적으로 현재 생각하고 있는 서비스에서는 BM이 전혀 없었고 리텐션도 작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길로써 생각해 낸 것들은 대부분 법적문제가 생기는 기능들이었다. 솔직히 후회도 많이 했다. "처음부터 이런 도메인을 선택했던 것이 문제였을까?", 운전 연수라는 도메인에 아무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내지 못한다는 건 이유가 있었겠다.라는 생각도 했다.
이러한 법적인 문제를 해결할 방법 중 하나로 생각했던 것이 운전 학원과의 협업이었다. 서울 근처 운전학원을 돌아다니면서 영업을 진행했고 수없이 많이 문전박대당했다. 시기도 한 몫했다. 하필 대학교 방학 시즌이었기 때문에 가장 바쁠 시기였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운전학원과의 협업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랬기 때문에 점점 우리가 할 수 있는 서비스의 범위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나온 결과물이다.
연수생의 커리큘럼을 기록하고 교육콘텐츠를 제공해 준다. 또한 강사와의 연결을 통해 피드백을 제공받을 수 있고 체계적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고작 이거 만들려고 4달을 보냈냐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팀에게는 정말 많은 고민과 노력의 산물이었다.
시간이 많이 늦어졌기 때문에 우리 팀은 바로 개발에 들어갔다. 개발 외의 일들은 팀장님이 맡고 나는 백엔드, 다른 팀원분은 프런트를 맡았다. 지금까지의 시간 동안 가장 마음이 편하고 고민이 없었던 시간이었다. 단순히 코드만 짠다는 게 이렇게 쉬운 일인지 몰랐다..
기능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백엔드 작업은 금방 끝났다. 하지만 중간에 UI가 조금 변경되고 기획이 변경되는 일 때문에 프런트 작업이 느려졌다. 나는 지금까지 쌓였던 불안함을 프런트작업이 느려지는 것에 대입했다. 조금 더 빨리 결과물이 나왔으면 좋겠는 나의 욕심 때문에 프런트 작업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후 생각을 해봤을 때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고 나의 실수였던 것 같다.
결과물은 잘 나왔다. 조금 늦어지긴 했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정도였다. 우리 팀은 만든 서비스를 이용해서 직접 운전연수를 진행했다.
연수에 대한 반응은 좋았다. 하지만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 사용성은 잘 알 수 없었다. 스스로도 서비스에 대한 확신이 많이 사라졌다. 불법 연수를 해결해야 한다는 문제가 아직 머릿속에 맴돌았고 미련이 남았다.
중간평가
중간평가 중에도 부정적인 이야기 밖에 없었다. 그냥 단순한 콘텐츠 제공 서비스인 것 같다. BM이 없다. 리텐션이 없다. 우리도 계속 고민했던 문제였고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였다. 긍정적인 부분이 보이지 않아서일까 우리 팀은 점점 동력을 잃어갔던 것 같다. 가장 열정적이고 누구보다 먼저 나섰던 팀장님 마저 처음으로 지친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끝난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이야기나 느낀 점은 다음 글에서 이야기하겠다.